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생물

정점에 앉은 거대 강자를 다수의 약자가 먹여 살리고 있는 먹이 사슬의 구조 좋게 말하면 밸류 체인 독점 기업의 플랫폼에 어떻게든 참여하고픈 약자들의 아우성 작은 회사는 늘 불리했고 대마는 불사였다 그러나 생태학적 관점에서 볼 때 군집이 형성되지 않고 먹이사슬만 존재하는 묘한 환경 지금까지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모든 시스템이 독립적인 섬이었기 때문이다 가끔가다 B2B라는 생태 다리 정도만 놓아주면 되었다 생물학 용어 군집을 영어로는 뭐라고 할까 바로 커뮤니티다 웹의 담론에 에코시스템 즉 생태계라는 말이 등장한 것에는 그러한 사연이 있다 이상계에서는 종래에 없던 경제권이 구성된다 20세기 닷컴 붐 시절 신경제 뉴이코노미 운운할 때부터 현실과는 다른 경제의 이야기를 귀가 아플 만큼 들어왔지만 그것들은 거품과 함께 잠잠해져갔다 이제 관건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경제 시스템이 또 다른 세계 즉 이상계에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 그리고 그 실제 사례가 생겼다는 데 있다 구글 애드센스나 아마존 어필리에이트는 그러한 새로운 경제권의 좋은 예다 지금까지 돈을 벌 길이 없었던 롱테일에 누워 있던 주민들에게 생계 수단이 생긴 것이다 롱테일은 자신 있다 자본과 점유율로 우위에 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얼마나 주목해주었느냐에 따라 가치 판단을 하는 어텐션 이코노미에 따라 세계가 돌아갈 테니까 내게 훌륭한 잠재적 역량이 있다면 언젠가는 드러날 테니까 그러한 구조의 경제학이니까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나 강화도 앞바다에 검은 연기를 뿜는 함선이 오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웹 함대가 오고 있다 평온하던 국산 포털의 성곽 안에서는 지금 개화파와 척사파가 논박 중이다 척화비를 세워야 할까 유신을 해야 할까 그럼 이제 방과 화 요점 정리 누구나 열정만 있다면 빈털터리라도 기득권에 의존하지 않고 오픈소스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표준에 따라 시스템과 서비스를 서로 연계하여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시스템을 넘나들며 참여하게 하고 언젠가 나도 주목받아 뜰 수 있는 전취적 희망을 갖고 이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앞으로 동기부여가 될 수익을 얻어간다 그리고 이 회로 속에서 자극을 받아 세상을 바꿀 도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나선다 이 희망의 철학 이것이 한때 웹 2.0이라 불렸고 요즘 소셜하는 그 무엇으로 통칭되고 있는 바로 이상계의 팽창 법칙이다 수업 끝 현대 IT의 설계 사상을 논하는 데 있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을 하나 꼽아보라면 단연 서비스다 그런데 우리는 이 서비스라는 단어에 배인 친숙함 덕에 서비가 애초에 의미하는 바에 대한 이해를 소홀히 하곤 한다 하지만 이미 SOA와 웹서비스 라며 서비스화를 포장한 용어들은 한 시절을 풍미한 적이 있다 이들이 말하는 서비스란 무엇이며 IT 아키텍처는 왜 서비를 지향할 수밖에 없었을까 예컨대 SOA  즉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가 바라보는 서비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이었을까 2008년이면 SOA는 주도적인 소프트웨어 공학적 기법이 될 것이다 40년간 이어진 획일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지배는 그렇게 끝날 것이다 2000년대 중반 가트너가 예측한 내용이다 그러나 2012년이 지난 지금 SOA가 주도적인 소프트웨어 공학적 기법이 되었는지는 의심스럽다 그러나 분명하게도 서비스화는 현대 소프트웨어 트렌드에 있어 주도적인 테마가 된 것만은 확실하다 소위 말하는 오픈 API의 트렌드도 서비스화의 일환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세력이 급속히 성장한 계기 역시 그들의 서비스에 다른 작은 기업들이 편승 거대한 생태계를 마련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또한 전형적인 서비스화의 일환이었다 클라우드 안의 것들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원할 때 원하는 형태로 제공된다 SOA나 웹서비스라는 용어는 진부해졌지만 서비스화라는 핵심은 그 이름과 포장을 바꾸어가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던 것이다